한미 줄기세포 기술 경쟁, 어디까지 왔나?

글로벌 재생의학 경쟁 속, 한국은 ‘임상 실용화’로, 미국은 ‘기초·유전치료 중심’으로 간다

전 세계가 생명과학 기술의 미래로 주목하고 있는 줄기세포 및 재생의학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의 접근 방식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빠른 임상 적용과 상용화에 초점을 맞춘 반면, 미국은 기초연구 기반의 유전질환 치료와 글로벌 임상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양국 모두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향후 글로벌 시장 재편의 핵심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줄기세포 실용화’ 선도 국가로 부상

한국은 최근 10년간 줄기세포 연구의 실용화와 산업화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2019년 시행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법’은 세계 최초로 재생의료를 제도화하며, 임상 적용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분야는 ▲무릎 연골재생 ▲피부 및 모발 회복 ▲척추·신경질환 치료 등이다.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ADSCs)를 활용한 미용 치료나 Cartistem과 같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는 환자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치료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인수 서울대 교수(2013)는 “줄기세포 치료가 이미 산업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상용화 속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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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전치료 기반의 ‘정밀재생의학’에 집중

반면 미국은 엄격한 FDA 규제 체계 아래에서도 줄기세포 기반 정밀의학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유도만능줄기세포(iPSCs)유전자 편집(Genome editing)을 결합한 치료법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himizu 연구진(2022)에 따르면, 미국은 피부재생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암, 심장질환 등 고난도 질환에 줄기세포를 적용한 임상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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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중심의 접근 방식 덕분에 기술의 정밀도는 높으나,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이를 보완하기 위해 Vertex Pharmaceuticals, Bluebird Bio 등은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를 상업화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미 비교: 규제에서 기술까지

구분한국미국
주요 전략상용화 및 빠른 임상 적용기초연구 기반의 정밀치료
규제 체계첨단재생의료법 중심, 유연한 적용FDA 엄격 규제, 승인 중심
인기 치료 분야미용, 연골, 신경유전질환, 심장, 암
기술 중심성체줄기세포(MSCs)iPSC + 유전자편집
임상 전략국내 병원 기반 상용화글로벌 다기관 임상시험

미래 전망: 융합이 열쇠

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의 접근 방식이 상호보완적이라는 점에서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한국은 빠른 상용화 경험과 시장 민첩성을 바탕으로 미국의 고도화된 줄기세포 기술과 결합할 경우, 글로벌 줄기세포 치료 시장에서 패권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Nurbaeva 교수(2024)는 “한국의 치료 중심 모델과 미국의 과학 중심 모델이 만날 때, 진정한 혁신적 치료법이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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